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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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합격

  • 이*민조회 800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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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련을 극복해낸 과정이나 방법

      사실 재수 기간은 의지가 불타는 잠깐의 시기를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위기의 연속이다. 나는 5-7월이 가장 공부하기 싫어서 힘들었고, 수능 한 달 전에는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사실 9개월은 공부만 하기에는 상당히 긴 기간이기 때문에 중간에 쉬는 타이밍도 조금씩 가져야 한다. 그래도 공부를 아예 놓지 않고 최대한 기복 없는 공부 패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내가 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한 달의 하루 정도를 아예 학원을 나오지 않고 노는 날로 정했다. 대신 나머지 날에는 공부가 잘 되든 안 되든 나와서 자습을 한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다고 해서 집에서 공부하면 하루를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원에 나와서 억지로라도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낫다. 막상 시작해 보면 하루 최소 두세 시간 정도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 주말에도 무조건 나와서 3타임 중 2타임은 무조건 채우고 귀가했다. 나는 아침에 나와서 6시쯤 귀가 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이유는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 리듬을 유지하면서 저녁 시간엔 자유롭게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치러지는 시험이므로 아침에 집중할 수 있는 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능 직전의 압박감, 불안감, 그리고 체력 저하를 어떻게 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러한 긴장감과 힘듦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쓸 데 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일 년 동안의 공부를 돌아보며 틀렸던 것, 부족했던 부분을 검토하면서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 재수하는 내내 사설 모의고사의 성적이 굉장히 신경 쓰일 것이다. 물론 수능 점수가 아니므로 낙담할 필요까진 없지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반성은 해야 한다. 재수 기간의 자신감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낸 나의 모습에서 나오므로 성실히 자습에 참여하고, 내 탓이라 자책하지 않고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실력을 갖추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도움 된다.


    2) 강남대성에 다니면서 좋았던 점

      재수 종합 학원에 가장 좋은 점은 생활 지도가 잘 된다는 것이다. 혼자서 공부할 때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수능 시간에 맞추어 전 과목을 고르게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 반의 경우에는 담임선생님께서 지각을 엄격하게 잡으셨기 때문에 후반에 가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평상시와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실 며칠 늦고, 하루 이틀 빠진다고 해서 공부량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지만, 생활 태도는 본인의 마음가짐이나 공부 리듬에 크게 영향 받기 때문에 사소한 것일지라도 생활 습관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재수에 실패할 확률이 크다.

      입학 전 강남대성 뒷반은 소위 강사의 라인업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내 경험상으론 사실이 아니었다. 다만 한 과목 당 여러 명의 선생님들이 들어오시기 때문에 어떤 반을 가든지 모든 선생님이 다 본인 스타일에 맞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여러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것에 장점도 있었다. 공통된 부분은 정말 중요한 것이므로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었고, 다양한 공부의 방법론을 선택적으로 체득할 수 있었다.

      강남대성은 모든 재수종합학원 중에 가장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 패턴만 찾으면 가장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다. 물론 주말 자습 여부가 자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주말 자습에는 최대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 자습은 하루 3타임으로 구성되었는데, 나는 최소 토~일요일을 합쳐 4타임 자습을 목표로 잡았다.


    3) 과목별 학습법

    (1)  국어

      국어 과목의 핵심은 평가원의 출제 코드에 맞추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나는 최근 10개년인 2008학년도~2017학년도의 평가원 기출 문제를 쫙 뽑아서 먼저 2회독 정도를 돌렸다. 사실 회독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문제를 볼 때마다 새로운 점이 보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회독수를 늘릴 때마다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 보이면서 점차 평가원 선지의 논리, 글을 구성하는 방법, 글의 흐름을 어떻게 끌고 나가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선생님들이 풀이에 필요한 사고의 틀을 잡아 주실 테니 그 틀을 가지고 자습 시간에 스스로 지문과 선지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나는 사설 모의고사도 적절히 활용했는데, 이 때 모의고사를 많이 푸는 게 중요 한 게 아니라 양질의 모의고사를 풀면서 평가원 기출의 출제 패턴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2)  수학

      수학 역시 평가원 기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수학 기출은 재수 초반에 한번(평가원 위주로), 재수 후반에 5개년 기출(평가원+교육청)을 풀었다. 사실 기출문제의 패턴이 작년부터 조금 바뀌었다고 해서 이 방법이 아직도 유효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막판에는 2017수능과 2018 6월 9월을 꼼꼼히 다시 풀어 보았다. 수능 수학이 조금 더 변별력을 갖출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1등급 컷이 낮았던 2008, 2011년 기출 등을 풀어보면서 어려운 문제지의 난이도 안배를 확인하기도 했다.

      수학은 사실 실수를 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적당한 난이도의 문제를 50분 동안 집중해서, 다 맞히는 것을 목표로 풀어보는 것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때 풀 문제의 난이도는 중~킬러 문제 수준 미만의 적당히 어려운 문제 12문제 정도 이거나, 또는 사설 모의고사에서 21, 29, 30을 제외한 문제 정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