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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연세대학교 의예과 합격

  • 안*선조회 2632 2019.05.07
  • 정시 경희대 의예과(가군), 연세대 의예과 (나군) 지원, 최초 합

     

     

    (1) 좋았던 수업 또는 선생님

    모든 수업과 선생님이 좋았지만 특히 국어의 손원천 선생님이 비문학을 풀 때 비문학 지문의 유형에 맞게 구조 자체를 학습시켜 주셔서 수능 때 대부분의 비문학 지문을 예측하면서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수학의 장재효 선생님도 시간단축 방법을 많이 알려주셔서 킬러 문제 대비에 저한테는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영어를 그냥 독해하고 푸는 타입이었는데, 강하영 선생님의 영어 수업이 영어지문을 읽을 때의 사고방식을 가르쳐 주셔서 솔직히 이번 수능 영어도 좀 어려웠던 것 같은데, 영어 지문의 진술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지문 내용이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는 이해하지 못해도 답을 체크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 조인 선생님도 정말 유쾌하셔서 수업시간에 힐링이 되었고 딱 수능에 나올 것만 가르쳐 주셔서 가성비 좋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2) 담임 선생님의 생활지도나 상담이 좋았던 점

    제가 있었던 자연 1반을 맡아주셨던 담임 선생님은 ‘입시의 신’이라고 불리는 만큼 입시 정보 수집에도 능하시고 입시상담을 굉장히 신뢰성 있게 해주셨기 때문에, 수능이 끝난 후 면접을 갈지 말지를 고민하고, 수능 성적표로 정시 지원할 때에도 마음 편하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3) 시련을 극복해낸 과정이나 방법

    저는 수학 때문에 재수를 했고, 수학에 대해서만큼은 18년도 수능의 압박감을 떨쳐내기 어려웠습니다. 이 압박감은 재수 시작 때부터 6월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8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6평을 치고 나서 왜 제가 수능이었다면 목표대학에는 발도 붙이지 못할 점수를 받았는지 계속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과목별 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배운 내용, 틀린 문제들을 제가 직접 노트에 정리하니까 다음 모의고사부터는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제 공부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날도 모든 수험생들에게는 시련의 순간입니다. 특히 n수생들에게는 ‘같은 결과, 혹은 그보다도 훨씬 못한 결과가 나오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능 날 멘탈 관리에 쓰는 특별한 문구가 있었습니다. 수능을 며칠 앞두고 국어를 담당하시는 고광수 선생님이 양궁선수의 인터뷰에 대해서 들려주시면서 “마음을 먼저 과녁에 날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했습니다. 어떠한 결과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자세를 수도 없이 연습해서 올바른 자세를 익히면, 실전에서 연습했던 대로만 하면 그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온다는 말이었습니다. 시험을 치면서 문제가 막히면 어쩔 수 없이 결과를 상상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고광수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강대에서 저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었는지를 믿고 지금 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만 집중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나를 믿는 게 아니라 나의 노력을 믿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먹히는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기본은 자신에게 관대해지지 않는 것입니다.


    (4) 강대 다니면서 좋았던 점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굉장히 수업 준비에 열심이시고 질 좋은 자료를 주시려고 합니다. 수능 임박할 때 자료를 뿌리시는데 매일 매일이 수능인 것처럼 문제를 많이 풀었고, 또 그러면서도 개념을 다시 정리해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셔서 좋았습니다. 강대 모의고사도 너무 어렵다는 평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번 수능에 정말 적합한 선택이었습니다. 어려운 자료를 가지고 제가 직접 풀어보고 선생님들의 풀이도 보면서 제가 무엇을 놓쳤는지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렇다고 어려운 문제만 계속 푸는 게 아니라 쉬운 문제들도 실수하지 않도록 쉬운 문제를 시간 안에 정확히 푸는 과제들도 많이 내주셨습니다. 또 한 과목에 여러 명의 선생님들이 들어오시는데 기출 분석을 할 때 어떤 방법이 자신이 수능에서 쉽게 쓸 만 한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공부할 때 더 편했습니다. 이렇듯이 강대 커리큘럼 자체가 수능에 적합하게 짜여 있는 점이 강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빌보드라는 제도를 통해서 모의고사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잠재력 있는 인재들 속 저의 위치를 점검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빌보드에서 올라갔을 때는 노력이 보상을 받은 느낌이 들었고, ‘내가 올바른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구나, 이대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빌보드에서 내려갔을 때는 ‘내가 왜 실수를 했을까, 나보다도 열심히 하고 잘 하는 친구들이 많구나. 방심하지 않아야겠다, 내 공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나’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과목별 학습법

    개인적으로 국어는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결국에는 사고과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출분석에 집중을 했었습니다. 비문학은 ‘이 주제에서 나라면 어떻게 글을 전개해 나갈까?’ 를 많이 생각하면서 읽었었고, 문학은 보기에 나오는 내용 또한 공부를 했었습니다. 현역 때는 지문을 이해하고 선지를 푸는 순서로 풀었는데 재수 때는 문제와 선지를 읽고 그에 요구하는 대로 지문을 읽었기 때문에 훨씬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문학 같은 경우에는 자주 나오는 선지들은 거의 외울 정도였습니다. 또 강대 선생님들이 선지를 정리해서 설명해주신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문법은 꾸준히 개념을 복습하고 기출과 연계 교재를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수학도 현역 때는 개념보다는 문제를 푸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강대에서 배운 것은 30번도 결국에는 수많은 개념들이 연결된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수학 때문에 강대 들어올 만큼의 수험생은 개념을 모르는 게 아니라 어떻게 개념이 표현되고 연결되는지를 놓쳤기 때문에 강대에 있는 것입니다.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수학은 오답노트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과목입니다.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깨닫고 왜 그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했어야 하는 지를 공부하고 다음에 같은 문제를 만났을 때는 풀어내는 것이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학1, 생명과학1은 개념과 문제풀이 기술, 시간관리가 삼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개념은 6평까지 2번 정도 돌리고 9평 지난 후에도 1번 이상은 꼼꼼하게 보면서 잊지 않으려고 공부했습니다. 재수정도 되면 과학 개념을 봤을 때 다 아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수능 때 아는데 헷갈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정말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시간 관리와 문제풀이 기술은 킬러뿐만 아니라 모든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게 중요합니다. 화1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킬러를 연습하면 킬러는 잘 풀어지는데, 시간에 쫓기면서 풀고 채점 후 가끔씩 다 풀어놓고 선지 고르는 데에서 실수한 자신을 발견하면 소름이 끼치기 때문에 과학 탐구는 진짜 실수를 잡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하루에 문제 푸는 양과 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히 연습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6) 시기별 학습법

    6월 모의평가를 치기 전까지는 모든 과목을 개념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저는 재수를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아 이 개념은 정말 잘 아는 거지’라는 오해를 가지고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과탐 같은 경우에 실수를 많이 했었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개념이 교과서 속 텍스트로 있을 때랑 수능에서 문제로 가공되어 있을 때랑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6월 모평 이전에는 개념 자체뿐만 아니라 개념이 문제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 수 있는지 까지 파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 이 시기에 기출분석도 했습니다. 저는 현역 때에는 기출에 대해서 풀이 하나 정도만 외우듯이 풀고 어떤 개념이 연관되어 있는지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채 문제가 답만 나오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아마 그게 현역 때 수능의 실패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재수 때는 기출에 어떤 개념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각 과목 당 킬러 문제마다 따져가면서 공부했습니다.

    6평에서 9평까지는 일단 6평에서 올해 평가원의 방향을 조금이라도 맛본 상태이므로 문제풀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강대에서 나누어주시는 변형 자료, 모의고사와 제가 개인적으로 구입한 자료들로 시간 단축을 연습했었습니다. 과학 탐구 같은 경우에는 시간 단축을 위해 킬러 유형마다 가장 빠른 풀이 방식을 연습했었습니다.

    9평부터 수능까지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었습니다. 과학 탐구는 개념을 한 번 다시 돌렸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문제를 풀고 수업을 듣다가 써먹을 만한 스킬들을 노트에 메모해 놓았었는데 그 노트들을 다시 한 번 보았고, 모든 과목들의 틀린 문제, 잘 모르지만 답만 맞췄던 문제들을 정리해놓았던 오답노트들도 보았습니다. 틀렸던 문제, 잘 몰랐던 문제들을 다시 풀면서 제가 그 동안 얼마나 발전했었는지를 알게 되어서 자신감도 붙었었고, 또 잘 모르겠는 문제는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해서 수능 날까지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대에서 했던 재수는 제 인생에서 오답노트를 들여다보는 시간 같았습니다. 내가 현역 때 무엇을 잘못했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재수의 매 순간들을 치열하게 살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