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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연세대학교 의예 합격

  • 김*현조회 3324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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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지원대학 : 성균관대 공학계열(불합), 연세대 화생공(불합), 중앙대 창의ICT(불합)

    2019 진학대학 : 연세대 의예과 (정시 합)


    현역일 때의 실패에 자극받은 저는 체계적으로 무슨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겠다고 구상해가며 제 나름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제가 재수생활 경험자로서 각 과목별 시기순으로 했던 공부법과 시험 준비 요령을 간략히 써보려합니다.

     

     


    국어

    초반에는 무엇보다도 기출을 우선시 하라. 화작문, 문학, 비문학 모두 기출을 봐서 불리할 건 없습니다. 기출은 앞으로 똑같이 나오지 않을 지문입니다만 그렇다고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출을 보면서 얻어가야 할 것은 지문 그 자체라기 보다 평가원이 개념을 제시하는 데 사용하는 표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표현들을 충분히 익히게 되면 “가장 옳은 것”을 골라야 하는 국어 시험에서 선지를 해석할 때의 허용범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고, 저는 이것이 개념 숙지의 단계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트렌드는 변하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새로운 문제만 추구하기 보단 2번 이상 기출분석에 임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출분석은 시간을 정해두고 되도록 매일매일 하라. 국어를 항상 잘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변동 폭이 클 수 있고 그 변동 폭을 줄이는 것이 수험기간 중 주어진 과제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매일매일 국어를 붙잡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목표했던 범위까지 완전히 완료 못하더라도 국어 학습에 임하는 것이 습관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남은 수험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텍스트를 보게 될 국어 공부에 습관을 들이게 되면 슬럼프도 손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계 공부를 하고 새로운 문제를 봐라. 시험을 칠 때 학생이 이미 알고 있는 지문, 문제는 나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연계 지문과 그에 딸린 문제, 새로운 문제를 꾸준히 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출분석을 2,3회 반복하여 국어 문제를 푸는 법이 체화 돼있다면, 새로운 문제 풀이와 연계 문제 풀이 등은 시험시간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강대 모의고사, 간쓸개 등을 풀면서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저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연계 예상 작품들을 공부하는 것도 시간단축에 한 몫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2018 수능까지만 해도 연계 공부를 하지 않고도 98, 100점 맞는 사람은 꽤나 봤습니다. 그러나 작년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한다면, 과한 킬러 문제라고 불리는 문제들이 빠지더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연계공부는 시험시간 관리를 돕고 당황스러움에 대비하는 좋은 무기가 될 것입니다.


    괜히 머리 굴리지 마라. 실제로, 강대의 김용현 선생님께서 “괜히 짱구 굴리지 마라”라는 표현으로 많이 강조하셨던 내용이며, 제 수능시험 고득점에 가장 큰 도움이 됐던 내용 같습니다. 우리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전문 지식이 동원된 비문학 지문을 모두 이해할 순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해안된다고 흘러가는 시험시간은 수험생을 기다려줄리 없습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이해는 포기해야 합니다. 평가원도 학생들에게 완벽한 이해를 바라지 않습니다. 머리를 굴려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단 시험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해야합니다. 지문을 읽으며 주요정보들에 표시를 해두고 눈운동을 하고나서 문제의 선지의 정오를 판단할 때 '가치판단'이 아닌 ‘사실판단’의 표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문제, 연계 문제들을 많이 접하는 시기에 이를 병행하면서 가끔은 촉박한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해 두는게 위험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실제로 김용현 선생님께서는 터무니없는 시간을 주시고 훈련된 방법들로 문제를 풀으라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불만이었지만 막상 수능이 끝나고 가장 실전적으로 유용했던 훈련이었습니다.

    학원에선 많은 선생님들이 자신의 방법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어느 분도 거르지 마십시오. 자신이랑 맞는 방법을 채택하되 각 선생님 방법들의 유리한 법들을 채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학

    첫째, 매일매일 하라. 수학은 절대적인 양 만큼 매일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난이도~최고난이도 문제나 특이한 발상을 요하는 문제를 푸는 날이라면 그 날 푸는 문제가 4문제 이하여도 좋습니다. 고민을 충분히 한다면 이후 수학적 사고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또, 충분한 고민 끝에 고난이도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면 그 성취감이 공부하는 데에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여 수험생활을 버틸 힘을 줄 것입니다. 후반에 들어설수록 자신감은 더욱 중요지지만, 9평 이후로는 앞의 내용과는 반대로 포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시험상황에 또한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수학에 능통한 학생이라도 시험날 문제 푸는 컨디션이 평소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년에 한 번 보는 수능에서 안 풀리는 문제를 붙잡고 푸느라 다른 문제들의 점수를 날릴 순 없습니다. 수능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너무 안풀리는 문제는 버리고 자신감을 최상으로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둘째, 발문을 해석하는 연습을 하자. 수학 기출 문제를 기본으로 풀어만 보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분석은 풀고 메기고 해설 보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문제들은 발문을 통해 구해야 할 결과와 필요한 조건들을 얘기해주는데 이를 단순 발문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수식으로 된 조건으로 치환해서 문제풀 때 모두 이용해야 합니다. 초반의 저처럼 개념이 어느 정도 완성된 88~92 정도의 1, 2등급 왔다갔다하는 학생은 발문만 중요시해도 안정적인 1등급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비주얼에 쫄지말고 후반에 실모를 접해라. 문제의 겉보기가 부담스러운 문제들이 수학영역에 많습니다. 막상 손대보니 쉬운 문제라 평가원 시험 이후 “풀어라도 볼 걸”이라 말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아무래도 낯선 문제로 위축되고 자신의 실력을 못 믿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실모도 기출만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사설모의가 평가원의 사고를 따라가기란 어렵고, 사설모의 문제가 수능에 출제 되지도 않겠지만 요즘 사설문제는 발문이나 식, 발상이 너무하다 싶은 문제가 많고 이는 시간 재고 풀어볼 때 충분한 당혹감을 주므로, 시험장에서 낯선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더욱 차분한 방향으로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고3이나 이전에 마플, 자이스토리 등 기출문제집 두꺼운 것을 꾸준히 반복해 풀어봤다면, 재수 때는 예전 문제도 너무 많이 들은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요즘 경향에 맞게 누군가가 선별한, 얇은 책을 권합니다.

     

     

    과학탐구

    사실 과탐은 많은 경우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솔직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모든 과목에 통용될 수 있는 과학탐구 학습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과학탐구 고득점의 기반은 역시 개념입니다. 평가원이 가끔 문제에는 안내던 시험범위의 개념을 출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념정리가 잘 돼 있는 개념책을 반복해서 학습했던 수험생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수험생활 초반에 꾸준한 과탐 복습을 해오다가 과탐 두과목을 6평 이후부터는 2~3주에 한 바퀴 개념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했고 수능 한달전 부터는 오히려 공부량을 늘려 일주일에 한 바퀴 개념책을 공부했습니다. 문제풀이법 중 요령, 스킬이라 생각되는 것들도 사실은 개념에서 파생된 것들이니 개념을 충분히 공부하면 할수록 요령과 스킬의 적응도 훨씬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개념들을 평가원이 냈던 기출문제들에 일일이 적용하면서 풀다보면 평가원이 특정 개념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념과 기출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과학탐구는 자주 신유형들이 등장하고, 이들을 6평과 9평에 맛보기로 등장시키기도 합니다. 9평 이후부터는 여러 선생님들이 6평, 9평 변형문제 및 직접 만드신 나올 법한 문제들을 시중에 판매하실 것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러한 평가원이 수능 신유형으로 낼 법한 문제들을 정복하다 보면 시험장에서 30분이라는 짧은 시간과 색다른 표현과 유형에서 오는 당혹감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로 과학탐구 만큼 안풀리는 문제를 버리라고 강조하고 싶은 과목은 없습니다. 시간은 30분이고 한 문제에 시간을 너무 쏟게 되면 그 문제 이외의 다른 문제를 손도 못대보고 시간이 끝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시험은 일 년에 한 번뿐이고 시험장에서는 가능한 최대로, 제대로 문제를 풀어내야 합니다. 수능 막바지 한 두 달은 사설 모의고사를 많이 풀 것이고 사설 시험지에는 자신의 능력 밖의 문제도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런 문제는 그 이외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후에 돌아와도 늦지 않으니 그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배분해도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능력을 꼭 기르시기 바랍니다.

     

     

    슬럼프를 덜 겪기위해 강조하는 생활 패턴

    수험생에게 조언하는 누구나 비슷하게 말하겠지만 제 생각에 수험생활은 마라톤과 같아서 길게 보고 달릴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절대 무리해 달리지 않았고 그 덕에 지치지 않고 슬럼프도 크게 겪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공부량은 살면서 해왔던 공부량과 비교도 안되게 많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가끔의 휴식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중은 수업을 듣고 자습을 하며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거나 추가로 혼자 준비한 교재를 학습, 복습하면서 공부시간을 꽉꽉 채우는 대신 10시 이후에 학사에 돌아와서 공부를 무조건적으로 중단하고 휴식하다가 얄짤없이 11시에 취침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주말에는 단과 수업을 다니기도 했지만 주로 자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의무가 아니더라도 학원 반에 와서 자습을 했습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아침부터 저녁시간 전까지 공부를 하다 보면 저는 늘 그 이상 하고 싶지 않을 뿐더러 지친 기운을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저녁 6시부터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요일 저녁7시 이후로는 맛있는 저녁식사와 디저트를 먹으며 친구들과 입시나 인생에 관한 수다를 떨었고 일요일 저녁7시 이후로는 제가 좋아하는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챙겼습니다. 이런 휴식시간들이 저에겐 다음 한 주를 공부에 치인다는 느낌 들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게 해주는 원동력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가 '수험생활 중 휴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강조하는 점은, '자유시간 외의 시간은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기'와 '잠은 꼭 밤 12시 전에 자기' 입니다. 공부시간과 휴식시간의 조화와 잠의 생활패턴을 열심히 맞춰나간다면 지치지 않고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